알음알음으로 20명에 가까운 계원을 모집, 2만달러짜리 낙찰계를 운영했던 50대 한인 여성 계주가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계원들에게 약정 금액을 주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최근 드러나 피해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피코리베라 소재 한 스왑밋에서 남성용 의류를 판매했던 이 여성은 약 20개월 전 낙찰계를 시작, 처음에는 계원들에게 계를 태워주다가 이들에게 나중에 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유혹한 후 이를 믿었던 계원 10여명에게 약정 금액을 주지 않고 지난해 12월 말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은 계원들에게 최소 20만달러의 피해를 주고 사라져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LA 다운타운에서 의류도매업소를 운영하고 있거나 피코리베라 스왑밋에서 장사를 하는 한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5구좌를 갖고 있었던 한 계원은 “우리들은 매월 구좌 당 1,000달러의 곗돈을 냈다. 한번만 더 곗돈을 내면 3만달러의 약정 금액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계주가 잠적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전 계원이 한번 만난 적이 있다며 서로 친분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계를 타고 있다는 계주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다운타운에서 의류도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계주가 잔고가 없는 개인 수표를 주고 수천달러 상당의 의류를 구입해 이중 피해를 입었다”며 “계주를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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