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참석한 정재준 회장(가운데)과 이정환 민주평통 OC분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지역 인사들이 분리 승인을 축하하며 활짝 웃고 있다.
LA와 별개 독립적 지역 인정… 평통 외 단체에도 영향줄듯
OC 영사관 설치 등 지역민원 탄력 기대
오렌지·샌디에고 지역 협의회 분리는 한국 정부에서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를 LA와 별개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평통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연관된 다른 일반 단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예산 책정이나 행사 때 오렌지카운티 기관이나 단체를 LA에 종속시키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이제는 독립된 지역으로 구분해서 모든 일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만큼 OC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OC 한인사회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추진해 온 OC 영사관 또는 출장소 설치 문제도 순항을 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평통도 분리되어 운영되는 만큼 OC에 따로 영사업무를 관장할 수 있는 정부기관을 설치해야 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또 OC 한인사회는 그동안 LA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OC만의 개성 있고 독특한 특성과 인맥을 평통협의회를 통해서 한국 정부기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운 인사들이 30여년 동안 공들여서 키워 놓은 OC 한인타운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하는 오렌지·샌디에고 평통은 미주 지역의 다른 평통협의회보다 잘 운영되고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타운 인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따로 분리 시켜놓았더니 ‘잡음’만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얘기가 나오면 그동안 잘 쌓아 놓았던 OC 한인사회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
오렌지·샌디에고 평통이 독립적으로 출발함에 따라 앞으로 평통위원들의 수가 몇 배로 늘어나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영입될 것이다. OC 한인사회는 10여년 동안의 숙원을 이번에 이루었지만 향후 평통을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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