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에서 이민학생의 증가에 따라 각 학교마다 학생들의 출신 국가의 고유 문화를 소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 고교까지 ‘인터내셔널 나이트’ 혹은 ‘인터내셔널 어셈블리’ 등의 행사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준비해 각자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행사는 10여년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들어 각 학교마다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인터내셔널 나이트를 개최한 풀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첫 행사에 200여명이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5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20개국의 문화를 전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학부모 대표 유탐싱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깊숙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 모든 것들이 참가자들의 시야를 넓히고, 다른 문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유탐싱은 “내년 행사에는 더 많은 국가를 소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워드카운티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지난 5년간 소수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흑인 학생은 전체학생의 18%에서 20%, 아시아계는 12%에서 17%, 히스패닉은 4%에서 6%로 늘었다. 반면 백인 학생은 64%에서 51%로 감소했다. 특히 외국 출생 학생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 카운티에는 80개국에서 온 학생이 70개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올 회계연도에 ESOL 프로그램 교사를 14명 더 채용하기 위한 예산안을 제출, 교육위의 승인을 얻었다.
4일 엘리콧시티 소재 벨로우스 스프링 초등학교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나이트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 불가리아, 중국, 인도, 영국, 나이지리아 등 22개국 혹은 민족의 민속문화가 소개됐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이 행사는 체육관에서 나라별 부스를 마련, 문화 사진 및 공예품 전시와 함께 고유 음식을 시식하게 했다. 한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참가, 한국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고 즉석 김밥 등을 제공했으며, 사물놀이 공연도 펼쳤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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