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정신착란 따른 발작’입증땐 낮은 혐의 적용 가능성
지난 4일 밤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진 아들 김은배(25)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남가주 조이플 교회 담임 김연철(52)<본보 6일자 A1면, A3면> 목사는 다리 부위에 입은 자상으로 동맥이 끊어져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은 6일 “피해자 김씨는 다리부위를 칼에 찔려 사망했다”며 “용의자인 김씨의 아들은 사건 발생 후 집 안에 있다가 출동한 경관들에게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의자 김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고심 중인 LA카운티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리포트를 검토한 뒤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될 경우 살인보다 낮은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다음 주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김씨의 누나인 헬렌 김(28)씨는 “은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는데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고 아버지가 집에서 보호해 오다 결국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이어 “일각에서 동생이 마약에 손을 댔었다고 말하지만 사실무근”이라며 “동생이 발작 증세를 보인 적은 있어도 그동안 폭력적인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버지는 늘 성경말씀 대로 살아오면서 남에게 어떤 해악도 끼치지 않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목사 시신은 현재 LA카운티 검시국이 보관중이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은 빠르면 이번 주말 실시될 예정이다. 김 목사 장례식은 김 목사가 소속돼 있던 남가주 노회(KAPC·회장 엄영민 목사)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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