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투표가 당락 좌우”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열심히 뛰고 있겠지요. 지지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상복으로 지지자 모임에 모습을 나타낸 문일룡 후보(사진)는 피곤해보였지만 패기를 잃지 않은 기색이었다. 막바지에 이르러 유권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발로 뛰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문 후보의 목표는 1만 가정을 직접 접촉하기. 만나서 플라이어 한 장 던져주고 오는 게 아니라 일일이 인사하고 지지를 당부하는 대화를 나누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고될 수밖에 없다.
“수퍼바이저 의장 선거를 보세요. 그런 근소한 차이로 결정이 날 줄을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저도 절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캠페인을 잘 했다고 해도 막상 투표장에 사람들이 안 나오면 소용없는 일 아닙니까?”
문 후보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한인들이 일반 유권자에 비해 훨씬 높은 투표율을 보여준 사실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당시 한인들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20% 정도의 참여율을 보여 문 변호사가 후보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게 문 후보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는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1,80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장에 나와주길 당부했다.
문 후보 캠페인 본부의 사표 방지 노력도 빈틈없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25개 투표장에 각 3명 이상의 한인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계획.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이들은 한인 유권자들이 영어가 서툴거나 서류 미비, 혹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투표를 못할 위기에 놓일 때 즉각 도움을 주는 임무를 맡는다.
유권자는 투표장에 신분증을 소지해야 하나 혹 미지참했더라도 먼저 투표를 하고 나중에 다른 방법을 통해 합법적인 유권자임을 증명하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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