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이틀간 42명 체포 획기적 성과
FBI, 현지 경찰 등 500명 동원 마약, 총기류 대거 압수
연방수사국(FBI)등이 실리콘밸리 지역을 주 무대로 삼아 암약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조직폭력단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펼쳐졌다.
8일 머큐리 따르면 FBI와 현지 경찰 500명이 동원된 합동 소탕 작전을 펼쳐 7일과 8일 새벽까지 이틀간에 걸쳐 실리콘밸리 지역내 이스트 팔로알토와 몬로팍, 산마테오 카운티, 산호세, 레드우드시티,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스트리트 갱 `탈레반’ 소속 회원 42명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1년 6개월간의 조사 과정을 통해 탈레반이 살인과 강도, 코카인 등 마약 거래, 불법 무기 소지 등에 연루된 사실을 포착한 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주말 새벽 등을 틈타 이들의 근거지를 급습했으며 현금 24만달러, 자동차 10대, 마약과 총기류 등을 대거 압수했다.
FBI 등이 주도한 대대적인 합동 검거 작전은 실리콘밸리 지역 조폭을 대상으로는 30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FBI 관계자는 탈레반 갱은 지난 2002년 당시 미드타운 호그와 G-타운 갱으로 알려진 다른 두 조폭간의 충돌 과정을 거쳐 생겨난 조직폭력단으로 경찰이 예의주시해 왔으며 이번 검거 작전은 조폭 간부급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조폭 수사로선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조폭 탈레반은 한때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이슬람 조직 `탈레반’의 이름을 그대로 따 지었으며 정치적ㆍ종교적 근거나 이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탈레반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세간에 보다 강한 인상과 이미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며 무슬림 조직이나 단체와는 연계돼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갱들 중에는 2인조 랩 가수 중 1명이 포함돼 있으며 19세부터 47세까지의 남녀 멤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사 당국은 매우 성공적인 작전이었다.라며 그러나 폭력조직이 하나 사라지면 다른 조직이 득세하는 현상이 반복돼 온 현실에 비춰 앞으로도 계속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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