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이 올해로 50세가 됐다. 1959년 탄생한 바비 인형(왼쪽)이 비키니 차림의 신세대 바비 인형과 나란이 전시돼 있다.
한결같은 미모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비인형이 9일로 탄생 50년을 맞았다.
바비인형은 1959년 3월9일 뉴욕에서 바버라 밀리센트 로버츠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완벽한 몸매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의 공동 창립자인 루스·엘리엇 핸들러 부부가 고안한 바비인형은 승무원부터 대통령 후보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직업군을 소화하면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을 지향하는 10대 소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첫해만 30만개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둔 바비인형이지만 지지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현실적으로 긴 다리와 가는 허리, 글래머러스한 몸매는 페미니스트들의 단골 공격대상이었고 과학자들은 그녀의 과장된 몸매 비율이 소녀들에게 날씬함에 대한 강박관념을 심어줘 거식증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사회학자들은 바비인형의 화려한 액세서리가 소비주의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바비인형은 유연한 몸매와 움직이는 허리 심지어 배꼽까지 가지며 진화했고 그 인기는 바비의 집, 자동차, 화장품의 출시로 이어졌다.
최근 마텔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본 딴 바비인형을 만들기도 했다.
또 바비인형 출시 5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에 ‘바비의 집’이란 이름의 6층짜리 최고급 매장을 연 데 이어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하이디 클룸 등 유명인들을 초대, 기념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비인형도 젊은 경쟁자들에게 왕위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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