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요지… 전국 배포‘안성맞춤’
히스패닉 인구도 늘어‘일손 구하기 쉬워
코카콜라, UPS, 홈디포 등 미국을 대변하는 거물급 기업들의 본고장인 애틀랜타에 요즘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다름 아닌 멕시코 마약조직이다.
연방 치안 관계자들은 멕시코 마약밀매 조직이 준동하는 195개 미국 도시 중에서 애틀랜타가 새로운 마약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회계연도에는 애틀랜타에서 연방 마약단속 기관들이 압수한 마약은 시가 7,000만달러 상당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 또 올해들어 이미 3,000만달러 상당의 마약이 압수돼 LA의 1,900만달러와 시카고의 1,800만달러에 비해 거의 두배나 많은 양이다.
그러나 아직 멕시코에서와 같은 극단적 살인극은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연방 당국자들은 조직간의 세 확장으로 애틀랜타에서도 무차별 마약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멕시코 마약 조직들이 애틀랜타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합법적인 교통시스템 확보가 가능하고 히스패닉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법무부 애틀랜타 지부는 특히 애틀랜타 북동쪽 30마일 거리의 귀넷 카운티가 마약 조직의 근거지라고 밝혔다. 이곳은 한인타운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히스패닉 인구는 1990년 8,470명에서 2000년에는 6만4,137명을 급증, 카운티 인구 77만6,000명중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의 마약 조직원들은 운전기사에서부터 포장업 종사자, 금융업 종사자, 노인들까지 다양하다.
귀넷 카운티 중에서는 대규모 한인타운이 밀집해 있는 덜루스시가 32%로 가장 많고 이어 스와니 20%, 로렌스빌 20%, 노크로스 9%, 뷰포드 8% 등으로 산재해 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마리화나, 코케인, 메탐페타민, 헤로인등 마약들은 이곳의 안전 가옥에 도착, 다시 운송수단으로 통해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뉴욕, 뉴잉글랜드 등 동부 지역으로 퍼져 나간다.
또 이렇게 팔려간 마약 대금은 다시 애틀랜타로 유입돼 멕시코로 건너간다.
아직 이렇다 할 멕시코 스타일의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는 애틀랜타 마약 밀매조직에 30만달러의 대금은 갚지 않은 로드아앨랜드 거주 남성이 조지아 릴번(귀넷카운티 서쪽지역)의 한 주택 지하 벽 쇠사슬에 묶여 구타당하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당시 3명의 멕시코인이 연방 요원들이 급습하자 달아났다가 모두 체포됐고 소총 등 다량의 무기류도 발견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역시 200만달러의 마약 빚을 갚지 못한 한 남성이 납치됐다가 경찰과 마약조직간의 총격전이 벌어진 일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1명이 체포됐고 1명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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