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11%p 줄고 7%p ‘껑충’
침례·감리교 등 주류 교파 타격
이민자 늘어 가톨릭은 ‘제자리’
미국인들의 삶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한 세대 동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들이 크게 감소한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거의 2배로 증가했다.
9일 발표된 미 종교신원조사(ARIS)에 따르면, 종교가 없다고 밝힌 사람들이 1990년에 8%였으나 2008년 현재 15%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종교로 따지면 가톨릭과 침례교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또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감소했다.
침례교도들은 19.3%에서 15.8%로 줄어들었고 특히 한 때 미국에서 사회적으로 우세한 교파였던 주류 개신교 인구가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감리교는 지난 18년 사이 8%에서 5%로 감소했다. 미국 성인 인구가 출생 및 이민으로 5,000만명이 늘어난 반면 거의 모든 종교 및 종파에 걸쳐 종교인들이 감소했다.
가톨릭 신자는 전국적으로 26.2%에서 25.1%로 약간 감소했으나 지난 2002년 사제 성추행 스캔들의 진원지였던 보스턴의 경우 지난 18년 사이 54%에서 39%로 줄어들었다. 반면 텍사스 오스틴 대교구는 멕시코 이민자들과 은퇴자들의 유입으로 교인이 2배로 증가하는 성장을 보였다.
연구서를 작성한 배리 코스민은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신을 개인적 취미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개인적 헌신이 아니라 패션 선언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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