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OC 평균 1,558달러… 6개월 전 비해 6.8% 하락
4.5% 머물던 공실률
7.3%로 크게 올라 시크릿 디파짓도 내려
넓은 아파트로 이주를 위해 오렌지카운티 및 치노힐스 지역의 각 아파트 시세를 알아본 한인 이모(35)씨는 각 아파트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제시하는 렌트 가격 및 조건을 듣고는 무척 놀랐다.
더 싸진 렌트는 물론이요 수년 전까지도 아파트 입주 때 1개월치 렌트를 먼저 지불했어야 했던 시크릿 디파짓이 이제는 300~400달러대로 떨어졌고 새 아파트로의 입주도 즉시 가능했다.
이씨는 “전에는 2,000달러 가까이까지 갔던 3베드룸 아파트 가격이 1,500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라며 “치노힐스 지역 1,200스퀘어피트짜리 아파트를 1,500달러에 계약하고 2주일 후 입주한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렌트 가격이 떨어지고 빈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아파트 전문 조사기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2월 오렌지 카운티 내 아파트의 평균 월 렌트는 1,558달러로 지난해 8월 1,671달러이던 것에 비해 6.8%가 떨어졌다. 또한 카운티 내 아파트 공실률도 지난해 7월, 8월 4.5%이던 것이 올해 2월에는 7.3%로 늘었다. 빈 방들이 늘자 각 아파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며 ‘입주비용 아파트 부담’ ‘첫 1개월 렌트 프리’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놓는 아파트들도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오렌지카운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전체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떨어졌고(평균 1,678달러) 인랜드 지역은 4.5%(평균 1,128달러)가 하락했다. 미 전국 평균 수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평균 930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경제난으로 인한 비용 절감을 위해 젊은 세대 아파트 세입자들이 부모의 집에 들어가거나 룸메이트와 같이 사는 경우, 하숙 등도 아파트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30~40% 추락한 주택가격으로 인해 아파트 세입자들의 주택구입이 용의해졌고 투자 명목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기 위해 소유하는 하우스를 렌트시장에 싼 가격에 내놓은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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