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교실에서 교사를 흉기로 찌른 뉴질랜드 한인 유학생 A군 사건을 조사 중인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적 이유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의 피터 스튜어드 경사는 10일 사건이 일어난 고등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을 모두 조사했다며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된 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A군의 아버지는 뉴질랜드 한인회 간부가 대신 읽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가슴이 무척 아프다며 아들이 언어 장벽 때문에 뉴질랜드에 살면서 외로움과 많은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3일 오클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수업 중 20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교사의 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었다.
이날 모임에서 이 학교의 교장은 불행하게도 언론을 통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내용들이 보도됐다면서 학교가 인종차별을 묵인하고 있는 듯한, 근거 없는 주장들이 보도된 것은 무척 걱정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건에 관련된 교사는 이 학교에 20년 넘게 근무한 교사로 그에 대한 언론의 재판은 무척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교장이나 학교 운영위원장만이 얘기해야한다는 게 학교의 정책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면서 공격을 받았던 교사는 이번 사건이 백만분의 일의 가능성을 지닌 사건으로 가해 학생에 대해 악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병원에 있는 교사가 감옥에 갇혀 있는 A군을 오히려 걱정했다면서 그는 진심으로 A군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 모임에는 한인 국회의원 멜리사 리의원과 노동당 총리를 지낸 헬렌 클라크 의원도 참석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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