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급증·오바마 당선…
공화당 텃밭에 거센 변화 바람
미국식 자유 이념과 전통적 가치를 유지하며 보수주의의 산실로 불려온 오렌지카운티가 정치적ㆍ문화적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전했다.
11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는 백인 중산층이 주류를 이루고 공화당의 텃밭 역할을 하면서 보수주의적 가치를 고수해온 지역이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 등을 계기로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 시절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법률적 논거를 제시해 온 것과 관련해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한인 존 유 교수(UC버클리)가 최근 채프먼대 방문 교수로 복귀하자 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면 기사로 그의 동정을 크게 보도했었다.
유 교수는 부시 행정부에 가담해 보여준 법률가로서의 행보와 행적을 둘러싸고 UC버클리 학생 등과 충돌을 빚었지만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공화당 인사들은 자유와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며 오렌지카운티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서구적 보수주의 입장을 견지해 온 지역 신문인 레지스터는 최근 많은 독자를 잃고 있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태를 맞고 있어 시대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최근 오렌지카운티는 인구 분포에서 히스패닉 주민수가 급증하고 젊은 세대들의 의식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더 이상 기존의 보수주의 전통을 이어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뉴스위크는 “기존 오렌지카운티의 보수주의 이념과 이상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공화당 인사들이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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