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면허 발급 심의장서 의원 망발
이말 들은 한인 “모멸감 느꼈다”
락빌에 들어서는 대형 수퍼마켓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발급하는 법안에 대한 투표가 1주일 연기됐다.
메릴랜드 주하원 몽고메리 카운티 대표 본위원회는 13일 의원 24명 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양쪽으로 나눠진 의원들이 서로에게 부담을 느껴 투표를 1주일 늦춰 오는 20일 오전 9시 실시키로 했다.
이날 위원회 모임에 참석한 박병훈 몽고메리 카운티 주류협회 회장은 “위원회 위원들의 찬반이 팽팽한 상태에서 서로 투표를 해봤자 승산이 없다고 봤는지 1주일 연기시켰다”고 말했다.
수퍼 후레쉬 쪽에서는 락빌 시장, 수퍼 후레쉬 관계자 및 변호사 등이 참석했으며 비어·와인 측에서는 박 회장을 포함 한인 업주 20명과 미국 메릴랜드 주류협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한인 단체장으로는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의원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원들이 있는 쪽으로 간 박미경(콜스빌 비어·와인 대표) 씨는 이날 “의원 중 한명이 자기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김치가 20명이나 왔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나와 그 의원 사이의 거리는 불과 50센티미터도 안되는데 한인들을 ‘김치’로 표현,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우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한인들을 ‘김치’로 말하는 것을 들면서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 말을 듣고 나서 그 말을 한 의원에게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으나 투표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 비어·와인 운영 업주 측 변호사가 이를 말렸다”고 말했다.
문의 (240) 355-8223 박병훈 회장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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