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만 목사가 2003년 워싱턴중앙성결교회에 부임했을 때의 일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신자가 두 명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만 한 명이 한국으로 돌아가버렸다. 남은 신자는 단 한 명. 김 목사는 “성도의 50%가 줄어드는 아픔이 상당히 컸다”며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성도가 없으니까 아이들이 있을 리 없다. 당시 3-4살이던 큰 아들 승증이는 외로우니까 친구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방문자가 있으면 아빠한테 배웠는지 예배가 끝난 후 “다음 주에 또 오시죠?”하고 묻기까지 하더란다. 작은 교회 만이 겪을 수 있는 아픔이며 추억이다.
열심히 전도했다. 한인 마트 앞에서 꾸준히 전도지를 돌렸고 작년에는 이웃 초청 잔치를 7번씩이나 열어 주변에 교회의 존재를 알리며 성도 섬기기에도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 아이들을 합해 45명 정도의 성도가 출석하는 건실한 교회가 됐다. 그리고 착실하게 뿌리내린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워싱턴중앙성결교회는 올해 새로운 사역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사역이 워싱턴 뮤직아카데미와 다니엘한글학교.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드럼, 성악, 콘서트콰이어 등의 음악 레슨(2시간)과 한글 또는 SAT 수업(1시간)을 지난 달 7일부터 4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9시부터 12주 과정으로 이미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5세 이상의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 성인들인데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성인 4명, 청소년 33명 등 37명이나 등록하는 성황을 이뤘다.
크지 않은 교회가 전문 강사들을 두고 다양한 과목을 개설한 뮤직아카데미(디렉터 전성탁 전도사)를 열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다면 우선 김 목사의 열정과 비전을 꼽아야 한다. 거기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유능한 강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면서 하나 둘씩 뜻이 모아져 12명의 음악 및 한글학교 교사진이 갖춰졌다.
수익 사업이 아니니 등록금이 아주 저렴하다. 입학금 30달러에 3개월을 미리 완납하면 150달러, 월별 납부를 할 때는 60달러. 중앙성결교회에 출석해 봉사를 하면 50% 할인도 해준다. 2차 뮤직아카데미는 5월16일 개강해 8월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위만 목사는 “큰 교회들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적은 비용으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적”이라면서 “부활절에는 참여 학생들이 총 출연하는 ‘해피 이스터’ 콘서트를 열어 커뮤니티와 가쁨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피 이스터 콘서트는 워싱턴 TV 방송 ‘WBS’를 통해 방영되고 CD로 제작해 배포된다.
문의 (703)624-5264
주소 4916 Franconia Rd.,
Alexandria, VA 2203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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