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 사막바람에
이민생활 작품열정 담아
“사막에 살다보면 너무 외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워온 글쓰기에 매달려 왔습니다”
팜스프링스 사막에 15년째 살고 있는 이주희(61)씨는 이민생활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글쓰기로 자신을 달랜다. 습작을 하고 있으면 사막의 무미건조함, 남편의 병환 등 세상의 아픔이 한결 가라앉는다.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문학을 더욱 ‘성숙’시키기 위해 이씨는 2시간을 운전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OC 글사랑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빗속을 운전하다가 60번 프리웨이에서 사고를 당할 뻔 하기도 했다.
이같은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이씨는 많은 작품을 썼다. 자신의 이민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던 만큼 그녀의 작품 속에는 ‘한’이 깔려 있다. 시, 수필, 소설 여러 장르에 습작을 많이 했다. 장편소설을 쓰고 싶은 욕심으로 소설 공부에 가장 많이 매달리고 있다.
노력의 결실로 이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발간되는 계간 ‘글벗’을 통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동생이 그의 작품을 잡지 신인상에 응모해 당선된 것이다. 곧바로 그는 지난해 봄 그동안 쓴 시 80여편을 묶어서 첫 시집 ‘머리 깎는 채송화’를 펴냈다.
이어 이씨는 미주문협에서 주관하는 신인상 응모전에서 수필이 당선된 후 한국 계간지 문예운동 봄호에 ‘하루살이 겨울나기’ 단편 소설이 신인상을 차지하면서 1년 만에 시, 수필, 소설 세 장르에서 등단했다.
이씨의 소설은 묘사가 섬세하고 문장의 흐름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 문협 명예이사장 겸 예총 부회장인 성기조 박사는 그의 작품을 호평했다.
이씨는 “열심히 하다 보니까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1년 동안에 시, 수필, 소설 세 분야에서 등단하게 됐다”며 “앞으로 훌륭한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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