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추천방식이 대폭 변경되면서 한인사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총영사관이 이번에 처음 도입한 신 추천제도는 동포사회 여론을 보다 폭넓게 수렴하는 방식으로 후보자 선정 절차를 바꾼 것.
변화의 골자는 한인회장들의 추천위원회 참여를 대폭 늘린 점과 선정 절차를 2단계화한 것.
최근 구성된 추천위원회에는 조용천 총영사(위원장), 평통의 김명호 부간사, 여성계의 준윤, 차세대의 신디 양씨 외에 한인연합회 김영천 회장, 북버지니아 황원균, 수도권메릴랜드 신근교 한인회장, 또 메릴랜드 한인회에서 추천한 미쉘 김 씨가 참여하고 있다. 한인회장단에서 1명가량이 참여해온 역대 추천위를 비교하면 한인회의 역할이 커진 셈이다.
후보자 선정방식도 한인회나 한인단체의 규모 등을 감안해 인원을 배당하던 관행에서 탈피했다. 그 대신 평통 사무처로부터 배정받은 97명보다 많은 약 150명의 후보자들을 1차 추천받은 후 추천위에서 자체 심사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차 대상자인 약 150명은 7명으로 구성된 각 추천위원들이 각 20명씩 추천하게 된다. 워싱턴한인연합회 경우 대표성을 감안해 더 많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게 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 임기모 영사는 “과거 공관에서 좌지우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동포사회 여론을 더 반영하고 한인단체와 연관이 없는 보다 많은 인사들에 문호를 열어주기 위해 신 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자문위원 후보자에 대한 추천기준이 강화된 만큼 문제가 있는 후보자들은 추천위에서 걸러낼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같은 실험적 선정방식에 한인사회에서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각 한인회들도 역할이 강화되면서 반기고 있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종전에는 한인회나 단체 등과 가까운 몇몇 사람만 항상 추천돼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부터는 추천 폭이 확대돼 보다 많은 희망자들에 문이 넓어졌다”며 “다만 심사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을 세워 범법자 등 문제 있는 인사들을 제대로 걸러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인연합회에서는 낯모르는 후보 대상자가 많은 경우 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기 후보자 추천은 이달 27일 완료되며 서울에서의 신원조사, 선정과정을 거쳐 5월말쯤 위촉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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