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이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73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 중 900억달러가 은행들에 지급된 것에 이어 이 중 수십억달러는 헤지펀드로도 흘러들어갈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18일 소식통과 관련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IG의 돈이 헤지펀드로도 들어가게 돼 있는 것은 도이체방크나 골드만삭스 등의 은행들이 판매한 모기지 관련 상품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주택시장이 악화돼 모기지 부도가 늘어날 경우 수익을 거두게 돼있는 신용부도스왑(CDS)을 자신들의 헤지펀드 고객들에게 팔고는 자신들의 위험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부채담보부 증권(CDO)을 만들어내 이를 AIG 등 보험사들에게 넘겼다. 이로 인해 모기지 부도가 늘어날 경우 은행들이 판매한 CDS로 인한 부담을 AIG가 떠안게 된 것이다.
일례로 도이체방크의 경우 CDS를 헤지펀드들에게 판매한 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CDO를 만들었고 AIG가 이를 떠안았다. AIG의 파이낸셜 프로덕트 사업부는 도이체방크가 ‘START’라고 이름을 붙인 이 상품 2가지에 관련 자산 가치나 자신들의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10억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대신 CDO 판매량에 따라 소액의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거래를 했다.
그러나 AIG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가을 강등되면서 AIG는 이와 관련해 8,000만달러를 지급했고 그중 상당액은 에스크로 계좌에 들어가 모기지 부도가 늘어날 경우 도이체방크의 고객인 헤지펀드들에게 갈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이 판매한 CDS에 어떤 헤지펀드들이 투자를 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부 헤지펀드들은 모기지 부도가 늘어나면 결국 큰 수익을 거두게 돼 있고 이 돈은 결국 AIG가 내게 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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