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2승2패... 한국식 ‘토털야구’ 진수 보인다
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열렬히 응원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23일 오후 6시30분 다저스 스테디엄에서 미국을 9대 4로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과 제2회 WBC 결승에서 ‘미워도 다시한번’, 우승을 다툰다. 한국과 일본은 1,2라운드 7경기 동안 4차례나 만났다.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올스타 수퍼 게임, ‘한ㆍ일 클래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 WBC 한-일전
두 팀은 지난 6일 1라운드 승자승 대결, 8일 1라운드 순위 결정전, 17일 2라운드 승자승 대결, 19일 4강 순위결정전에 이어 결승까지 4번째 격돌이다. 앞선 4차례 대결에서는 2승2패로 동률이다. 한국은 6일 경기에서 2-14,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지만 8일 1-0, 17일 4-1로 승리했다. 4강진출 후 전력을 다하지 않은 순위결정전에서는 6-2로 패했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패자 부활전을 통해 일본과의 순위 결정전에 나섰고, 2라운드에서는 일본이 패자 부활전을 거쳐 순위 결정전에 올랐다.
# 전력은 막상막하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야구가 넘기 힘든 높은 벽이나 마찬가지였다. 1982년 한국의 프로야구가 발족한 이후 199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은 한일 수퍼게임에서 맡붙었으나 수준차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한국 야구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국내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노크했고 동시에 해외의 수준 높은 야구기술도 국내 프로야구로 빠르게 전달되면서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일본은 더 이상 넘지 못할 벽이 아니었다. 1회 WBC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당당히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아 야구 맹주’를 자처했던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치로의 ‘30년 발언’을 무색하게 할 만큼 한국 야구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국 야구는 자칭 ‘분석의 야구’라고 자랑하는 일본과 맞아 힘과 기교를 겸비한 한국식 ‘토털’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팀은 결승전에서 1루 덕아웃에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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