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가석방 규정을 어겨 수배중이던 폭력 용의자가 한낮 대로상에서 검문을 받게 되자 경관 2명을 살해한뒤 현장에서 대담하게 확인 사살까지 한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4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폭력 등 혐의로 수감돼 있다 가석방된 흑인 청년 러벨 믹슨(27)은 지난 21일 오후 1시께 오클랜드 동부 맥아더 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불심 검문을 받게 됐다.
믹슨의 운전 면허증 등을 받아 신원을 확인하던 경관은 믹슨의 행적에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믹슨의 승용차로 되돌아 가던 중 믹슨이 쏜 반자동 권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함께 있던 동료 경찰관 1명도 살해됐다.
믹슨은 총을 맞고 대로에 쓰러져 있던 경관 2명에게 조용히 다가가 총을 다시 꺼내 선 채로 확인 사살을 한뒤 걸어서 유유히 도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관 2명이 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수기동대 병력을 대거 파견, 도로를 차단한 채 믹슨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인근 아파트 건물에 은신해 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아파트 건물을 포위, 급습했다.
누나가 살던 아파트의 한 벽장에 숨어있던 믹슨은 자수하라는 구두 경고에도 불구,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접근하던 경찰을 향해 다시 총기를 발사, 경관 2명을 추가로 살해했고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자신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믹슨은 2007년 12월 폭력 혐의로 체포, 수감돼 있다 지난해말 가석방됐으며 최근 미성년자 강간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DNA 조사를 통해 드러나 사실상 수배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믹슨이 최근 보호 관찰관과의 면담 일정을 어기는 등 가석방 규정을 위반하고 강간 사건에 연루돼 있던 사실 등에 비춰 재수감을 피하기 위해 경찰을 살해하는 흉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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