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원, 센서스국 ACS 데이터 분석
한인 2세 남성 45.8%, 여성 62.9%
미국내 한인 1.5세와 2세 중 타민족과 결혼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한인사회연구원(원장 이윤모)이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1.5세와 2세 중 타민족과 결혼하는 비율이 2000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에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전에 미국으로 이주한 1.5세의 경우, 남성의 타민족과의 혼인률은 2000년 당시 24.2%였으나 2007년에는 23.4%로 낮아졌으나 여성은 53.3%에서 57.3%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의 경우 타민족과의 혼인률 증가가 보다 확연히 드러났다. 한인 2세 남성의 타민족과의 혼인률은 2000년에 37.1%였으나 2007년에는 45.8%로 상승했다. 2세 여성의 경우 50.2%에서 62.9%로 타민족들과 혼인하는 비율이 올라갔다. 타민족과 혼인하는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한인 동족간에 결혼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미국내 아시안 중에서 타인종과의 혼인률이 가장 높았던 민족은 1990년까지만 해도 일본계였으나 2007년 통계에서는 일본계 3~4세의 동족간 혼인율은 남성 53.7%, 여성 50.9%로 오히려 한국계 보다 높았다.
이윤모 원장은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서 혈통이 섞여 버린 백인, 흑인, 라티노들의 조상 계보에 대해서는 논란할 여지가 없으나 이민 역사가 1세기 안팍인 동양 민족의 타인종과의 혼인률에서 한국계가 선두를 가고 있다는 것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만한 것”이라며 “가장 현실적 요인으로는 한인 간에 적절한 배우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볼 수 있으나 한인 동족간의 결혼은 세대 및 연령과 성장배경을 넘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족과 혼인하느냐 타민족과 혼인하느냐는 한인들의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서 1.5세와 2세들이 같은 한인끼리 혼인할 경우 한국어 사용에 더욱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상위의 전문직 종사자들의 타민족 혼인률이 더 높았고 자영업자들은 동족혼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경우 세대를 통틀어 동족 혼인자들이 타민족 혼인자들보다 소득이 적게 나타났으나 남성의 경우는 자영업을 하는 동족 혼인자들의 소득이 타민족과 결혼한 남자들의 소득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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