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림 한인가정, 모아 둔 동전도 현금으로 바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한인들이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위해 그동안 모아두었던 동전 등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나 직장인 등 한인들 중에는 1달러 혹은 50센트 동전 등 잔돈을 저금통이나 병, 박스 등에 모아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은행에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큰 박스 혹은 봉지에 페니에서 쿼터까지 동전을 가득담아 오는 한인들이 최근 부쩍 눈에 띈다”면서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 이상을 지폐로 바꿔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개인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지난 10년간 모아오던 1달러짜리와 60~70년까지 발행됐던 50센트 등 모아두었던 동전을 지폐로 바꿨다. 희귀성으로 모으면 행운을 준다는 2달러짜리 지폐도 바꿨다. 김씨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다 보니 은행 어카운트 관리가 어려워져 할 수 없이 그동안 모아오던 동전과 2달러짜리 지폐를 바뀔 수밖에 없었다. 동전 중에는 희귀동전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지난 10년간 모아온 동전이 5갤런 짜리 기름통으로 한통이나 돼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10년간 모아오던 동전은 2천여달러, 2달러짜리는 4천달러가 넘었다. 동전과 2달러짜리 지폐 모으는 것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하나의 취미였고 10년을 모아오던 것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워낙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프로스펙트 하이츠에 거주하는 직장인 J씨도 “크레딧 카드보다 현금을 주로사용하다 보니 동전이 많이 생겨 집에 박스를 하나 만들고 출ㆍ퇴근할 때마다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무조건 모아왔다. 만약 동전이 없으면 1달러짜리 지폐를 동전대신 박스에 넣었다”며 “최근들어 회사의 재정사정이 좋지 않아 월급 지불 날짜가 조금씩 미뤄지는 바람에 은행 페이먼트를 맞추기 위해 모은 동전을 전부 현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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