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카리타스 버지니아 복지재단(이사장 곽호인 신부)이 가뭄으로 인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 태백지역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카리타스 유홍열 회장은 “태백지역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많은 독거 어르신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며 “현지에서 후원금을 모아 생수를 구입하고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생수 배달 등에 나서고 있지만 늘 부족해서 많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계속 되고 있는 사북, 고한, 태백을 포함한 강원 남부 지역의 가뭄은 4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주민들, 특히 독거노인들에게 많은 불편과 피해를 주고 있다.
태백 지역에서는 지난 1월부터 1200여 가구가 3시간씩 제한 급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북, 고한, 태백의 식수원인 광동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에 호스를 연결하여 생활용수를 조달하고, 외부 물탱크에 호스를 연결하고 모터를 돌려 집안으로 물을 공급하기도 하고 있다.
배 다니엘 신부(사북 성당)는 “사정이 이렇다보니 노인들이 아무 물이나 드시다 전염병이라도 돌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태백시 장성동에 거주하는 김 루치아 (68)씨는 “물을 받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3시간 남짓 받은 물을 아껴 사용한다. 물 사용량이 많은 세탁기는 물론 수세식 화장실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가뭄은 5월까지 계속될 것이며 장마철인 6월이나 7월 까지는 가뭄 해소가 충분치 않다.
카리타스 김데레사 홍보이사는 “태백 지역은 오랜 가뭄으로 인해 식수 부족은 물론 설거지, 빨래, 화장실 이용 등 여러 가지 일상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 빨래도 힘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옷을 갈아입고 쌀 씻은 물을 모아 설거지로 쓸 정도라고 한다”며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기금 보낼 곳:Caritas Wonju
4712 Rippling Pond Drive,
Fairfax, Va. 22033
문의(571)432-9868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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