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허인욱)가 연례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기려던 시도가 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또 이사회 강화를 위해 추진됐던 회칙 개정도 보류됐다.
29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는 한인회관 이전 및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지 변경 등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몰려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볼티모어시에 거주하거나 생업을 갖고 있는 한인들이 여전히 많은 상태에서 한인회관에 이어 코리안 페스티벌까지 시 바깥으로 옮기는 것은 시내 한인들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최정목 전 영남향우회장은 “볼티모어시정부가 상인들을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외창구를 단일화하고, 협력과 로비를 병행해서 시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런 때 일수록 시내에서 페스티벌을 개최, 한인사회의 위상을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인욱 회장은 “볼티모어시에서 소수계 문화행사로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각 민족의 문화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소수계측에 비용을 부담시키려 한다”며 “따라서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역량을 좀 더 집중하는 한편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하워드카운티로 장소를 옮기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볼티모어 시청 앞과 하워드카운티 페어그라운드 2곳 모두를 검토하고 있었다”며 “반대의견이 많으므로 코리안 페스티벌을 예년과 같이 볼티모어 시내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회칙 개정은 정회원 및 회장 입후보 자격 등에 관한 논란이 계속돼 차기 총회로 결정이 보류됐다.
허 회장은 사업 및 결산을 보고, 승인을 얻었다.
이날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임한 박미영 수석부회장 후임으로 김미셀 부녀부장이 선임됐다.
이날 총회에는 장직상·한기덕 전 회장, 조영래 전 하워드카운티한인회장, 김길영 KAGRO회장, 백영덕 한인노인센터 이사장, 정계성 전 실업인협회장, 양일남 전 서울클럽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가진 이사회에서 회칙 개정 수정안이 통과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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