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를 극복할 새로운 비즈니스로 정부 조달사업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2일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가 스몰 비즈니스 운영자들을 위해 개최한 ‘벤더 포럼(Vendor Forum)’에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버지니아 주정부가 민간업체를 상대로 물건 및 용역을 구입한 비용만도 5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카운티 정부 차원에서 올해 처음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 데보라 헛슨 버지니아 전자 조달 시스템(eVA) 마케팅 담당자는 “버지니아 비즈니스의 98% 이상이 스몰 비즈니스”라면서 “소매업자들은 주정부 조달 시스템 등록을 통해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주정부를 상대로 물건이나 용역을 팔기위해 필요한 등록 절차 및 ‘소수계·여성 기업인증(Small, Women and Minority)’ 등의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SWaM 기업인증을 취득하려면 스몰 비즈니스 운영자로 여자이거나 소수 계여야 한다.
정부가 입찰을 받을 때 SWaM 업체라고 명시할 경우에는 eVA에 가입돼 있어도 업주가 소수계이거나 여자가 아니면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따라서 한인들이 SWaM 자격증을 소지하면 하청업체로 주정부 조달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희석 씨는 “철공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조달서비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말했다.
건축업체인 J&J 플로워에서 근무하는 최종덕 씨도 “정부조달 서비스분야에 대해 몰랐는데 eVA에 등록을 하고 소수계 조달서비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립학교, 경찰서, 소방서, 공원관리국 등 훼어팩스 카운티 조달정부 관계자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면담을 통해 벤더들을 상대로 조달서비스 기회를 소개했다.
<이창열 기자>


한인들에 유용한 정보

버지니아 전자 조달 시스템(eVA)
VA 주정부 구매시스템으로 웹사이트(eva.virginia.gov)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가입비용은 매년 25달러.
주정부 기관, 주립대학교, 로컬 정부 등 1만2,000여 구매기관이 실시하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이전 입찰가, 입찰업체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다양한 입찰기회를 제공받는다. 버지니아에서는 물품 판매 액수가 5,000달러 이상일 경우, eVA를 통해 입찰을 해야 한다.

소수계·여성 기업인증(SWaM)
VA 소수계 비즈니스 기업부(VDMBE)가 발급하는 자격증으로 발급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3-4개월이나 비용은 무료.
자격 조건은 지난 3년간 연 매출액이 1천만 달러 이하, 직원 250명 이하로서 회사 지분의 51% 이상을 여성 또는 소수계가 갖고 있어야 한다.
온라인(www.dmbe. virginia.gov)으로 등록을 마친 후 운전면허증 사본, 합법 체류 신분증명서, 여권, 출생증명서 등을 첨부, VDMBE에 보내면 된다.

CAPAS(County and Schools Procurement System)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조달 시스템으로 5천 달러 이상의 물품을 카운티 정부에 팔 때 필요한 기업인증 프로그램.
웹사이트(www.fairfaxcounty.gov/dpsm)를 통해 조달업자(Contractor)로 등록하면 된다.
eVA 시스템에 등록돼 있을 때는 별도로 CAPAS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