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건·BWI 공항 등서 사용 승객 인격침해 논란
승객의 알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밀스캔 보안장치’가 워싱턴 인근의 BWI 공항과 레이건 국제공항 등 미국내 주요 공항에서 사용되고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KSL 뉴스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밀리미터 웨이브’라고 하는 알몸 투시기가 설치된 공항은 전국에 모두 18개이며 워싱턴DC의 레이건 국제공항, 메릴랜드의 BWI 국제공항 및 버지니아의 리치몬드 국제공항도 포함돼 있다.
밀리미터 웨이브는 사람의 몸을 3차원 흑백화면으로 투시해 보여주는 신형 검색기로 탑승 수속 중 1차 검색에서 불합격한 승객은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
이 장치는 신체를 흑백으로 투시해 권총 등의 무기를 휴대했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언론들은 공항 이용객의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등 인권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이 검색장치는 사람의 신체를 매우 선명하게 보여준다”며 “공항 이용자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줘 인격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몸 스캔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사진이 실제 공항 이용객의 모습을 담은 종류가 아닌 ‘실험용 사진’이라는 것이 TSA 관계자들은 해명했다.
실제로 공항에서 사용되는 밀리미터 웨이브에는 승객의 알몸 사진이 저장되지 않고 즉시 삭제된다고 TSA 측은 강조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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