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연합회는 최근 활동범위와 관련, 논란을 빚은 인수위원회(위원장 이광교)의 회견내용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성택 부회장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국을 방문 중인 김영천 회장은 ‘인수위의 기자회견 내용은 한인연합회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인수위는 김인억 전 회장이 지난해 코러스 축제를 3일간 열면서 조명, 음향, 전기 비용으로 3만8,328.95달러를 지출했는데 전문업체의 견적과 차액이 3만3,500달러 이상이라고 주장해 김 전 회장 측과 기자회견 공방을 벌였다.
전 부회장은 “인수위는 당초 지난 회장 선거에 대한 재정처리만 조사하는 것으로 권한이 정해졌는데 두 번의 코러스 행사와 관련, 전임 회장에 대해 조사한 것은 분명히 권한을 넘어선 ‘월권’행위라는 것이 김 회장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당초 김영천 회장이 귀국 후 ‘인수위의 입장이 한인연합회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자칫 연합회 내 불화로 비춰질 수 있어 기자회견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현 인수위가 자의적으로 감사범위를 확대한 것에 대해 앞으로 감사에 협조하지 않고 기자회견 장소로 연합회관을 사용치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인수위가 선관위와 관련해 감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받아 처리하겠지만 월권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처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광교 인수위원장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연합회로부터 선관위 재정처리만 조사하는 것으로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기자회견 후 많은 동포들이 코러스 행사 재정처리에 대해 인수위가 조사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인수위원장은 “당초 10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명확한 증거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회견일자를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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