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무공수훈자회 워싱턴서 창립, 초대 회장에 이병희 씨
노병들의 가슴에선 저마다 금빛 훈장들이 상서로운 빛을 냈다. 장내는 나라를 지킨 긍지와 자부심으로 출렁댔다.
대한민국 미 동부무공수훈자회가 10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결성됐다. 이날 낮 애난데일의 정대감 식당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운 20여명의 노병들이 참석, 지난날을 회고하고 영예로운 길을 다짐했다.
총회에서는 이병희 준비위원장(미 동부 재향군인회장)을 무공수훈자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회칙을 제정했다. 임원진은 곽제호 부회장, 이해월 사무처장, 도갑석 총무로 구성됐다.
이병희 초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투와 작전에서 무공을 세운 전우들의 명예와 충성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중앙회(회장 이수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6인준비위원회를 구성,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창립준비를 해왔다”고 발족취지와 경위를 밝혔다.
향군과는 별개조직인 무공수훈자회는 6.25동란과 월남전 및 대 침투작전 등 국가 위난시 혁혁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은 자들과 평생을 국방 및 안보에 투신하여 보국훈장을 수여받은 자들이 회원이 된다. 이와는 별개로 동부 수훈자회에서는 국민훈장 포상자도 회원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
현재 이 단체에는 이문항 전 주한 유엔군 사령관 특별고문, 정규섭 전 제독, 이춘국 씨등 3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에서 2사단장으로 참전한 김웅수 전 6군단장은 축사를 통해 “전쟁에 참가한 군인치고 생명을 걸지 아니한 군인은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훈장을 받지 않더라고 참전용사들은 모두 가장 자랑스런 훈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상이기장은 그 용맹함을 증거한다”고 말했다.
강대영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육군 소장)은 “국가에 헌신한 그 열정과 희생정신을 존경받아야 마땅하다”며 “무공수훈자회가 동포사회의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단체로 발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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