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세탁업소 2곳 대낮에 2.3인조 침입
그로서리 업주는 뒤따라온 3인조 칼에 찔려
워싱턴DC 소재 한인 세탁업소 2곳이 지난 10일 대낮에 무장강도에 털리고 같은 날 저녁에는 한인 그로서리 업주가 뒤따라온 3인조 강도에 칼에 찔리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DC에서 픽업 스토어를 하고 있는 한인여성 A모 씨는 지난 금요일 낮에 당한 일로 놀란 가슴을 아직도 쓸어내리고 있다.
10대 흑인 강도 2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권총으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 400달러를 강탈당하고 이 와중에 A씨는 얼굴을 구타당해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15년 전부터 이 업소를 운영해왔다는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들 범인 중 한 명은 옷을 맡기러 온 적이 있는 낯익은 인물”이라며 “범인들이 달아난 다음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응급실로 가 CT와 엑스레이 촬영 등을 받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년 전에도 이 업소에서 한 여성이 침입한 강도에 의해 지하실로 끌려 들어가 피살된 적이 있어 강도들이 카운터에 못 들어오게 결사적으로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지금도 사건 당시를 생각하면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역 TV 방송 뉴스시간에 방송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경에는 릭스(Riggs) 로드의 한인 세탁소에 3인조 복면강도들이 침입, 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DC내 14가 인근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부부가 집으로 귀가 중 강도들의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발생했다.
이들은 밤 10시께 가게 문을 닫고 몽고메리 카운티 소재 집으로 와 차에서 내리던 중 뒤따라온 흑인 3인조 강도들에게 남편 B모씨가 칼에 찔리고 지갑을 강탈당했다.
이번 세탁소 무장 강도 출몰 소식과 관련, 박학수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 수석부회장은
“불경기가 계속 되면서 강도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며 “회원들이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강도 사건을 예방하려면 업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뒷문과 환풍기, 보일러 출입문 등도 강도들의 주 출입구가 되므로 잘 잠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명학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 회장도 “업소 문을 열고 닫을 때, 그리고 현금을 옮길 때 강도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번처럼 강도가 뒤따라오는 수도 있으므로 귀가시에는 수시로 뒤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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