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시작된 무료 세금 보고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이날까지 150여명. 전 회계사는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고 딱한 분도 많았다”며 “다음에 할 때는 잘 준비해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우선 이번에는 한국일보 3층 문화센터로 장소를 제한하다 보니 지역적으로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 회계사의 생각.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장 서비스를 해야 하고 그러자면 한 사람의 힘으로는 너무 벅차기 때문에 다른 회계사의 도움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구상하고 있는 것이 회계사협회다. 그는 “회계사들의 생업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봉사를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는 또 같은 직종의 전문가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이 제기될 위험이 있어 이번 무료 세금 보고는 IRS에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보고를 할 수 있는 일년 소득 기준 5만6,000달러 이하로 제한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통계는 아직 내지 않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 가운데 건축업 등 불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종의 사업자들이 아무래도 많았다. 월요일만 서비스를 해주는 줄 모르고 허탕을 쳤던 사람이 전 씨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바람에 도움을 안 줄 수 없었던 케이스도 몇 건 있었다.
한편 전 회계사는 무료 세금 보고 서비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의외로 많았다는 사실에 착안, 또 다른 나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즉 도움을 받은 사람이 어느 정도 감사를 표시하면 그 기금을 전액 다른 봉사단체에 전달해 따뜻한 사랑이 계속 확산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 좋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현재 뉴욕 라이프에서 재정 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전 씨는 페닌슐라 한인상공회의소 고문으로 있을 때 그 지역 한인회와 협력해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펼친 바 있다. 조지 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MBA)에 재학 중에는 VITA(Voluntary Income Tax Assistance) 프로그램에 참여해 DC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전씨는 본보에 세금 관련 상식과 정보를 담은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
문의 (703)200-257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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