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소수계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던 아태담당국(구수현 국장)이 통폐합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상인들에 이어 이번에 연합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DC Fair Access Coal ition(DC 공정기회연합·이하 연합)’은 15일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예산 축소라는 이유로 독립기관인 아태담당국의 규모도 줄이겠다는 발상은 아태 커뮤니티에 매우 모욕적인 처사”라며 “이번 조치는 결국 DC 경제는 물론 가장 힘없는 주민과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은 이와 함께 “DC 정부의 결정을 바로잡아 아태담당국이 독립기관의 위치를 유지하고 적절한 예산도 배정되도록 시의회가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오는 17일(금) 오전 10시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컬처럴 센터에서 항의 기자회견 및 시위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은 또 “아태담당국이 없어지면 인력은 7명에서 3명으로 60%나 감축되지만 예산 54억 달러 중 겨우 35만달러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밖에 없다”고 애드리안 휀티 시장의 결정을 비난했다.
연합에는 한인식품주류협회(회장 차명학)와 아태아메리칸법률센터(APALRC), 베트남아메리칸 커뮤니티센터 등 17개 아태계 시민, 직능인 단체가 가입돼 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DC 내 소규모 사업자의 3분의 2가 아태계 상인이나 시 정부 공무원들 가운데는 겨우 2% 밖에 안된다. 또 전체 복권 판매의 57%가 아태계 상인 소유 상점을 통해 판매돼 매년 1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시 정부가 올리고 있다.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식품점의 60%, 리커를 판매하는 상점의 40% 역시 아태계 상인으로 알려졌다.
아태담당국 내의 7명의 직원들은 6개 언어를 구사하며 DC 내 소수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부에 전달하고 도움을 줘왔다.
문의 (202)487-8160 후랜스 림 영버그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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