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상으로 곤경에 처한 김명증 군의 딱한 사정(본보 4월15일자 미주판 1면)을 전해들은 한인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한의원에서 김 군의 치료를 자원하고 나섰으며 성금을 보내고 격려하는 전화도 본보와 김 군의 집으로 이어졌다. 또 소셜 워커를 통해 김 군을 도울 길을 찾겠다는 단체도 나왔다.
애난데일에서 문 한의원을 운영하는 문병권 원장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패치(Patch)를 병행한 한의학으로 김 군을 한 달간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문 원장은 “먼저 김 군의 상처를 본 후 적절한 치료법을 찾겠다”며 “완치를 보장할 순 없으나 최선의 노력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의 전 한의원 전형욱 원장도 김 군을 무료로 치료해주겠다며 사랑의 인술을 자원했다.
따뜻한 위로전화와 함께 성금을 보내주겠다는 한인들도 많았다. 김 군의 어머니 유미상씨는 “신문에 아들 소식이 나간 후 몇 분이 금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전화를 주셨고 좋은 약을 추천해준 분도 있다”며 “모 교회 목사님은 심방을 통해 기도로 힘을 주시겠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본보에도 김 군에게 성금을 보낼 주소를 묻는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한참 뛰어다녀야 할 김 군의 처지가 가슴 아팠다”며 “적지만 성금을 보내주고 싶다”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와 함께 워싱턴 봉사센터는 소셜워커를 통해 김 군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길잡이를 자원하기도 했다. 애난데일 문성길 의료원의 문 원장도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내 전공 분야가 아니라 직접적인 도움을 못줘 안타깝다”면서 병원에서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김 군의 어머니 유씨가 직장을 구하는 경사도 있었다. 유씨는 “일자리를 찾던 중이었는데 16일 아침 취직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고 아들의 상처를 꼭 치료하겠다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센터빌 고교를 마친 김 군은 축구시합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후 상처가 악화돼 1년간 투병을 해왔다. 그러나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늘어나는 병원비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를 키우는 곤란을 겪어왔다.
연락처 (703)901-6228 김명증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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