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대만.미국 전문가 참가.국제사회 대상 큰 의미
독도 한국 귀속의 근거를 학술적으로 조명,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역사적, 이론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워싱턴에서 일고 있다.
워싱턴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최정범)는 5월7일 낮 12시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에서 초청된 다수의 전문가들이 패널리스트로 나서는 심포지엄을 개최, 국제법의 관점에서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분쟁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학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외국 전문가들이 중립적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문제에 접근한다는 것과 한인들이 아닌 국제 사회를 대상으로 미주에서 처음 열리는 학술 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심포지엄 참가 학자는 메릴랜드대 명예교수로 있는 김필규 교수를 포함 6명. 김 교수는 ‘한일 관계의 재조명:국제법상 독도의 영토 취득과 실효점유’를 주제로 발표하며 존 챠오 박사(타이완국립정치대학)는 ‘한일간의 법적인 독도 분쟁’을 제목으로, 크리스토퍼 조이너 박사(조지타운대)는 ‘동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호작용의 재고찰’을 주제로 각각 의견을 밝힌다.
이밖에 유지 호사카 박사(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왜곡된 논리), 존 밴 다이크 박사(하와이-마노아대·독도 분쟁 해결책), 노만 처키스씨(파이브 오션스 컨선턴트·미-일 평화조약의 역사적 분석) 등도 이날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전문가적 견해를 밝혀 분쟁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제자 가운데 유지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 귀화한 일본인 교수로, 물증에 기초한 양심적인 발표의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돼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심포지엄과 관련 17일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정범 위원장은 “해외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들을 초청해 독도 문제를 다루는 학술회의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여 학자들의 발표 내용은 논문집으로 만들어져 미 의회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 전달되고 당일에도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필규 교수는 “일본 정부의 망언을 감정적으로 대응해왔던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에, 또 우리 후세들을 위해 역사적인 증거 자료를 남기다는 점에서 심포지엄이 중요하다”며 “독도 수호 캠페인에 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또 “준비를 공정하게, 철저히 한 만큼 우리만의 주장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외국 언론기관과 대사관 등을 상대로 한 홍보 전략도 전례 없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선명 홍보위원은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등 미국 내 유력 신문은 물론 여러 나라 언론과 연구기관에 심포지엄을 알려 관심을 최대한 많이 끌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참석도 적극 요청했다. 이문형 위원도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동포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며 심포지엄 지원을 촉구했다.
독도특위는 이날 저녁 7시 PNP 포럼과 함께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미과학재단에서 김필규 교수와 유지 호사카 교수를 다시 초청해 한인들을 상대로 브리핑하고 질문을 받는 시간도 계획하고 있다.
문의 (301)468-0093
DC.Dokdo@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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