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안가고 집수리·청소 직접
극장 덜가고 외식·음주도 줄여
경제악화로 인해 미국 각 가정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두쇠 작전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그 양태도 다양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1,0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과 검소한 생활을 통해 경제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30%는 각종 공과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 경험이 있고, 각종 비용 지불을 위해 은퇴연금 구좌에서 돈을 빼서 사용한 경우가 27%에 달했다. 또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돈을 빌린 경우도 23%나 됐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달 사이에 화가 나거나 신경이 예민해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40%나 됐고, 잠을 못이룬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달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큰 돈이 들어가는 승용차 구입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경우가 27%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29%는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다 해도 파산지경에 이른 미국 자동차 3사의 승용차는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휴가를 연기·취소(39%)하는 것은 물론 경기침체 후 집수리와 청소를 직접하고(22~23%) 잔디도 직접 깎아(18%)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63%는 극장가기 등 연예 오락을 위한 지출도 줄였고, 56%는 과거에 비해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등 외식도 줄이고 가급적 집에서 먹는다고 답했으며, 술을 마시는 것도 줄였다는 사람이 28%에 달했다.
미국민의 36%는 신문·잡지 구독도 줄인 반면, 경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뉴스 시청을 늘렸다는 미국인은 43%에 달했다.
주부들의 구두쇠 작전은 더 치열했다. 응답자의 32%가 식료품 등을 살 때 한푼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 대용량 단위로 구입하고, 37%는 할인점에서 구입하며, 38%는 할인쿠폰 사용을 일상화하고 있다. 반면, 절반 정도(49%)가 의류 구입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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