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현장점검 없어
미정부 협조없인 불가
미 쇠고기 수출작업장을 수시 점검하기 위해 파견된 본국검역관들이 독자적인 현장 검역검사 업무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남 민주당의원은“1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 27일 워싱턴 대사관과 휴스턴 총영사관에 이어 지난 2월 9일 시카고와 SF총영사관에 검역관을 파견했다. 하지만 올해 3월까지 총 52건의 업무처리보고서를 보면 수출작업장 점검과 관련한 내용이 없어 현지점검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검역관들의 활동은 단순 정보수집에 그쳤고, 현장점검은 4월 초 미국을 방문한 정부 현지점검반의 작업장 조사에 동행한 게 전부”라며“검역관 파견이 쇠고기 수입에 대한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정치적 쇼’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검역관은 미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우리의 검역관을 파견해 연령구분, SRM제거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전반적인 위생관리사항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 감시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 한다는게 애초의 파견목적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우남 의원의 주장에 대해“검역관들이 파견 초기 현지 정착,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고 정권이 바뀌면서 미 당국과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앞으로 미 정부와 협의해 현지 검역 업무를 활발히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파견나와 있는 이은섭 수의 검역관은 지난 2월 9일 본국에서 파견나와 현지 적응을 마치고 4월 실제적으로 작업장(도축장) 점검을 실시했다며“작업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협조하에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첫 점검 시일이 늦어진 것일뿐 앞으로는 지속적인 작업장 검역 업무를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검역관은 이어“정부당국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검역관을 파견했기에‘정치적 쇼’라는 말은 부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며“작업장의 사진 한장 공개하지 않으려는 미 현지 관례상 연방정부, 주정부, 지역 작업장 관계자와 세부적인 협조를 거쳐 서면조사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작업장 위생관리등을 실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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