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노스 파우아히 스트릿에 위치한 ‘몰 카페’의 업주 ‘민 리 코크’씨는 16일 참석한 호놀룰루 주류감독위원회에서 영업을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위원회는 다운타운 상인 및 주민들이 해당 술집으로 인해 인근에서 각종 마약관련 범죄와 폭력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 곳의 주류허가증을 갱신해 주지 말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심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이날 코크와 변호인 윌리암 해리슨은 이러한 주장에 맞설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과의 오랜 실랑이로 지칠 대로 지쳐 결국 영업포기를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지난 30여년간 주류업을 운영해 왔고 ‘몰 카페’는 6년째 운영해온 코크는 “이젠 더이상 리커 비즈니스는 싫어져 떠나기로 결정 했다”고 회의가 끝난 후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해리슨 변호사는 주류감독위원회와 코크의 영업을 반대하는 이들이 해당 업소를 마이크로네시아 출신의 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와 관련된 조사를 ‘오퍼레이션 마이크로네시아’로 명명하는 등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주장하며 흑인이나 일본인, 혹은 중국인 등 타 인종을 겨냥했더라면 더욱 큰 이슈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리커 커미션의 듀이 김 행정관은 ‘오퍼레이션 마이크로네시아’라는 명칭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인정하며 그러나 이는 자신이 해당 직책을 맡기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인종을 겨냥한 수사는 더더욱 아니었으나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행정관은 해당 주점이 주민들의 탄원서 외에도 이미 취한 고객에게 계속해서 술을 팔거나 업소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 등 주류법 위반과 관련된 5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크의 영업 포기선언과 관련 ‘몰 카페’ 영업에 반대하는 20여명의 주민과 업주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아직은 투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이 곳에 들어올 새 입주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안전한 비즈니스를 개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주류감독위원회는 이달 30일 해당 업소의 허가증 양도와 관련해 토의하기 위해 다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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