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I 주최 송대관?태진아 디너쇼, 1400여명 참석
1,400여명의 시카고 한인들이 한국 트로트계의 쌍두마차인 가수 송대관, 태진아 공연을 보며 경제불황의 시름을 잊었다.
이번 공연은 개교 5주년을 맞은 세탁인학교 NDI(이사장 강성도) 주최로 지난 19일 로즈몬트 타운내 크라운 플라자 시카고 오헤어 호텔에서 디너쇼 형식으로 열렸다. 최원식 NDI 디너쇼 대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동포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피곤도 모르고 일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성도 NDI 이사장도 “그동안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앞으로 NDI가 세탁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의 단골이기도 한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도 참석, 축사를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퀸 주지사는 “한인 세탁인들의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은 일리노이 주민들에게도 늘 좋은 귀감이 된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 우리 모두 굳게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측은 퀸 주지사에게 ‘명예 세탁인 증서’가 수여되기도 했다.
식사와 축사 순서후 열화와 같은 환호성 속에 무대 위에 오른 송대관과 태진아는 자신들의 여러 히트곡을 이어 부르면서 중간중간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송대관씨는 “시카고는 매번 올 때마다 반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정겨운 곳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태진아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태진아씨도 “저희 모두 미국 생활을 해봐서 더욱 동포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멀리 있지만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래를 불러드려야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태진아씨는 ‘거울도 안보는 여자’, ‘옥경이’ 등을 송대관씨는 ‘차표 한 장’, ‘정 때문에’ 등 주옥같은 노래들로 시카고 한인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40~50대 여성팬들은 두 가수를 보기위해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자리를 옮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데스 플레인스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왔던 서수민씨는 “요즘 신나는 일이 별로 없는데 한국 트로트 가요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오셔서 이렇게 구성진 노래와 함께 재밌는 얘기들을 들려주시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겨웠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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