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부른‘안찰 기도’찬반 논란 불가피할듯
한인들의 뇌리에서 잠시 잊혀졌던 김라영 양 사망 사건이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의 ‘타살’ 발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김 양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는 ‘안찰 기도’에 대한 찬반 논란도 뜨거워졌다. 사전적으로는 ‘환자의 몸을 비비거나 두드리며 하는 기도’를 말하지만 한국에서도 엉뚱한 피해자들이 가끔 나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
정인량 목사(전 워싱턴한인교회협 회장)은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의학 전문가가 아닌 목사나 성도가 그런 방법으로 치유를 시도한다는 건 절대 안될 일”이라고 못 박았다. 또 정 목사는 “정신과 질환 등을 다룰 수 있는 라이센스가 있는 목회자가 아니라면 당연히 병원이나 전문가에게 의뢰해 상담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교회 내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에 여유가 있는 대형 교회라면 전문가를 고용해 성도들을 상담해 주고 또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정신적 혹은 영적인 문제를 목사가 다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오산이라는 주장.
정 목사는 “안찰기도를 받던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은 미국 내 타 지역에서 이미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일이 아니길 바란다”며 “억울하게 죽은 사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형사처벌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방법이 옳지 못했고 또 이로 인한 김 양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의도적인 살해가 아닌 이상 사건도 너무 확대되지 말았으면 하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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