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뉴스에서 소말리아 해적단이 미국 배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옛날 스토리 북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해적’이라는 단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국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단에게 공격을 받고 다른 선원들은 무사한데, 선장이 인질로 잡혀갔다.
해적들은 200만 달러의 돈을 주면 인질로 잡힌 선장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결론적으로는 미국 해군 특공대가 드라마틱하게 선장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그들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번 일로 국제적으로 민간선박에도 무장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한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기름을 날라다주는 유조선이 총격전에 의해 대형화재에 휩싸이는 사태이다.
선원들의 목숨을 구하고 인질로 잡혀갔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은 결국 5일 만에 구출됐다. 하지만 해적들은 머지않아 미국과 프랑스에 보복을 하겠다며 필요하면 인질을 죽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지금 미국 당국은 소말리아 정부와 합세하여 해적들의 지상 근거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걱정된다.
그저 바라건대 제발 빠른 시일 안에 ‘해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지고 세계의 모든 상선들이 무사히 그곳을 지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이 해적 퇴치를 위해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욱 뿌듯함을 안겨 준다.
이혜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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