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로부터 유니폼을 기증받은 해송 축구팀이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가 일요일 아침마다 실리콘밸리에서 경기를 갖는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축구팀 ‘해송’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축구유니폼을 기증했다.
이에 따라 매주 일요일마다 삼성과 현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격돌하는 것이다.
차범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스’는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이운재 선수 등 현역 선수 15명이 입고 뛰었던 유니폼 15벌을 해송 축구팀에 선물했다.
이에 질세라 최강회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 모터스’는 해송 축구팀의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신청 받아 별도로 15벌의 유니폼을 특별제작해 보내온 것이다.
이운재 선수의 유니폼을 입게 된 ‘해송’ 축구팀의 황성호 회장은 꿈만 같은 일이다고 밝힌 뒤 시니어팀과 주니어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할 뿐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달 버클리대학의 입학이 확정된 주니어팀의 정효엽씨는 고국을 상징하는 대기업이 우리를 기억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며 자신도 어른이 되면 젊은 교포학생들과 축구를 통해 대화를 계속해 나가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송 축구팀이 본국의 대기업으로부터 축구 유니폼을 기증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창단 멤버인 서양수씨 등이 ‘젊은 교포들에게 한국의 얼을 전수한다’는 창단정신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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