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2차 범죄에서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여성 은행강도.
이스트베이 지역에 이번 달에만 여성 무장은행강도 사건이 4차례 발생해 지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범인검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체중 160파운드 가량의 30~40대 흑인 여성으로 큰 안경과 가발로 변장을 했다. 경찰은 범행수법으로 보아 최근 발생한 4건의 연쇄 은행강도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처음 보고된 은행강도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6시경, 체이스(Chase) 은행 헤이워드 지점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바로 다음 날인 2일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프리몬트 지점에 나타나 총으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갈취해 달아났다. 이후 8일에는 시청과 경찰서에서 한블럭 떨어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뉴아크 지점에서 3번째 강도행각을 벌였다.
이어 범인은 21일(화) 오전 11시 30분경 HSBC은행 프리몬트 지점(지점장 이원창)에 들어왔다. 이 지점장은“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가발과 큰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40대 흑인 여성이 옷 속에 숨긴 소형 권총으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4,000여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은행 직원에게 세이빙스 어카운트를 열겠다며 다가가 총을 가지고 있다며 조용한 어투로 위협해 현금을 받아 챙긴 뒤 단 2분만에 은행을 빠져나갔다. 도주 차량은 회색 또는 은색‘크라이슬러 PT 크루저’였던 것으로 경찰은 발표했다. 반면 프리몬트 BOA에서 발생한 2번째 강도사건에서는 범인이 흰색‘지프 체로키’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점장은 “HSBC 계열에서 강도사건은 3년만에 처음”이라며“국제금융은행이라 일반고객이 지점을 찾는 경우도 드문데 최근 경기가 나빠지자 이렇게 여러 은행을 상대로 과감한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박을 받은 직원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아무런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안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범인의 모습이 은행 감시카메라에 모두 잡혔고 경찰과 FBI에서 집중 수사를 시작한 이상 조만간 범인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지점장은 덧붙였다.
이번 연쇄 은행강도 사건에 의한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으나 FBI에서는 범인이 총기로 무장을 한 점을 들어 베이지역 은행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보전화 (510)790-6900.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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