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의료복지센터 할머니들 ‘사랑의 프로젝트’ 시작
한인 할머니들이 정성스레 손수 뜨개질한 신생아용 모자와 양말이 볼티모어 다운타운 병원의 산모들에게 전달됐다.
메릴랜드 애비뉴 의료복지센터(대표 황정순)의 할머니 9명은 23일 오전 머시 메디컬 센터를 방문, 두 달 동안 만든 모자와 양말 80짝을 예쁘게 장식한 2개의 바구니에 담아 신생아 병동에 선물했다.
할머니들의 선행은 이 센터의 미셀 브라운 간호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센터 액티비티 코디네이터인 이정의씨의 지도로 뜨개질을 즐기던 최고령 김경애(80) 할머니를 비롯 조명옥(77), 이가효(74), 홍순표(73), 이옥길(77), 이상영(75), 양난영(78), 이동림(70), 최철순(75) 할머니는 ‘사랑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신생아 용품을 만들었다.
황정순 대표는 “노인들의 정신 건강, 특히 치매 예방에 좋아 뜨개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할머니들이 마치 친손자녀들에게 주는 사랑과 정성으로 매일 한 올 한 올 짜나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에는 거동이 불편해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에게 무릎덮개 및 목도리를 선물하기 위해 뜨개질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미 완성한 목도리만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김경애 할머니는 “취미와 건강을 위해 시작한 뜨개질이 남을 도울 수 있어 기분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셀 슈왈츠만 신생아병동과장은 “의료진과 산모들이 할머니들의 선물에 대단히 기뻐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온 할머니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찬사를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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