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링글 주지사의 거부권행사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 의회가 세금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주 의회의 세금인상안에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인상을 비롯, 호텔 객실세 인상, 담배세 인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고소득자 세금인상방안의 골자는 연수입이 15만달러가 넘는 싱글 세금보고자와 30만달러가 넘는 커플 세금보고자, 22만5,000달러가 넘는 가장자격 세금보고자의 개인공제를 인상하는 것이다.
호텔 객실세 인상은 현재 7.25%인 세금을 올 7월부터 1% 포인트 인상하고 2010년에도 1% 포인트 추가인상 2년간 2%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담배세는 현재 갑당 10센트에서 13센트로 인상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세금감면 방안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추가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다.
링글주지사는 적자예산에서도 세금인상과 공무원 감원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의회는 주지사가 기대하고 있는 공공노조와의 임금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때문에 세금인상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하원은 만약 링글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에 대비해 재의를 위한 회기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주 상원은 재의를 위한 회기연장을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텔객실세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주내 관광업계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년간 2% 포인트 추가인상은 결국 28%의 세금을 인상한다는 것인데, 가뜩이나 어려운 관광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와이 관광업계는 감원과 비용절감, 가격인하방법 등으로 생존하기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처럼 어려운 때 세금을 인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