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다투는 봄날, 자비와 희망의 꽃(蓮花)이 각 사찰마다 피어났다.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림사, 한국사, 법주사 등 워싱턴의 주요 사찰들은 26일(일) 일제히 법회를 열어 아기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을 되새겼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보림사(주지 경암 스님)는 이날 온 종일 훼어팩스 소재 사찰에서 법요식, 아기 부처님 관욕의식, 제등 행렬 등 다채로운 봉축 행사를 마련했다. 법회에는 임기모 영사, 우태창 노인회장 등 내빈과 주원광 신도회장 등 불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경암 스님은 설법을 통해 “복덕과 지혜가 충만하신 부처님께서는 이 사바세계에 인류의 스승으로 오셨다”며 “원이 있는 곳에 성취가 있듯이 세계 경제가 조속히 안정돼 동포경제가 살고 조국의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경암 스님은 주재웅(주원광) 신도회장과 김상태 공인회계사, 무진행 총무, 서광, 조사갑 신도에 공로패 및 감사패를 수여하고 이들이 불교 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렸다.
오후에는 석가모니 일대기 설법이 있었으며 저녁에는 제등 행렬 및 탑돌이가 마련됐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의 한국사(주지 고성 스님), 브룩크빌의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법주사(주지 허관 스님)도 봉축법회를 갖고 자비광명이 이 땅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또 엘리컷시티의 대한불교조계종 학림사 미주 오등선원, 클락스빌의 원등사(주지 법해 스님), 무량사(주지 향산 스님), 애난데일의 한마음선원(혜양 스님), 태고종 보현사(주지 아난 스님)도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가졌다.
각 사찰들은 저녁에는 연등에 불을 밝히고 부처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길 발원했다. 한편 워싱턴 정토회는 2일, 진각종 법광심인당은 3일 봉축행사를 갖는다.
올해 석탄일은 범 불교단체인 워싱턴 사원연합회에서 처음으로 봉축위원회를 구성, 각 사찰마다 봉축 법회를 개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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