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 울려 퍼진 자유로운 재즈 선율에 한흑이 하나가 됐다.
볼티모어 평화나눔공동체(대표 김봉수 목사)가 25일 오후 시내 흑인 교회인 뉴데이빗 침례교회에서 가진 ‘볼티모어 재즈 아웃리치 콘서트’에는 300여명의 주민 및 노숙자, 한인들이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원 소울 펠로우쉽’이 펼친 재즈 향연에 함께 몸을 들썩이며 우의를 나눴다.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성가 ‘주기도문’으로 시작된 공연은 앵콜곡 ‘예수께로 가면’을 밴드의 반주에 맞춰 청중들이 합창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드럼, 전자오르간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는 재즈, 솔,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시원하게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모두 어우러지는 수평적인 음악의 축제를 펼쳤다. 밴드의 역동적인 연주에 흥이 난 청중들은 수시로 기립해 박수를 보냈고, 스테이지에 나가 춤을 추거나 즉흥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공연 후 참석자들은 한인운영 식품도매회사인 이스턴 푸드 서비스(대표 김용오) 후원으로 평화나눔공동체가 마련한 만찬을 가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연에 앞서 가진 예배에서 이 교회의 얼 우다드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두가 하나”라며 인종화합을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워렌 브랜치 시의원,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제임스 곽 시장실 한인담당관, 멜빈 러셀 동부경찰서장 등이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인이 주축이 된 ‘원 소울 펠로우쉽’은 재즈 음악을 기본으로 여러 장르의 예술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운영진 전부가 예술 전공자인 이 단체는 흑인들이 선호하는 재즈를 매개체로 한흑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맨하탄 할렘 지역에서 할렘 재즈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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