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들 기우…익혀먹으면 감염 확률 없어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독감(Swine Influenza/SI)이 미국, 캐나다 등 타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한인들중 일부가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 같은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돼지독감은 돼지고기를 먹어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 등 주창궐지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기침과 재채기, 그리고 바이러스가 탁자나 전화기 등 주변 물체에 있다가 사람의 손을 통해 입, 눈, 코 등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독감에 대한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일부 한인들의 경우 ‘돼지고기가 위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기 메뉴인 삼겹살 등을 판매하고 있는 한인 식당가에서는 ‘바짝 익혀 먹는 돼지고기의 특성 및 이 곳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섭취해도 됨을 강조하고 있다.
장충동왕족발의 김태훈 대표는 돼지고기 바이러스는 섭씨 70도가 되면 소멸된다.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먹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시카고에서 판매되는 고기들은 모두 일리노이에서 도살된 것이고 철저한 검역 과정을 철저히 거치기 때문에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희웅 우리마을 대표도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삼겹살을 포함, 돼지고기는 대부분 바싹 익혀 먹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이 때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숙 금강산 대표는 아직까지 돼지독감과 관련해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물어오는 한인들은 없다. 사실 돼지독감은 돼지고기를 먹어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주창궐국가인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인들을 대상, 검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공항에서도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이종열 공항지점장은 아직 돼지독감과 관련해 공항측에서 어떤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검역관의 모습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한항공의 출입국 수속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김창기 공항지점장도 공항은 그저 평소대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돼지독감과 관련해 어떤 공문이나 이메일 등을 공항으로부터 받은 적 없다. 정상 일정대로 출입국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업계에서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까지는 가급적 멕시코 여행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려여행사 유재오 대표는 캔쿤이라든지 유명한 휴양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내륙지방으로 여행하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인사회는 사실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꼭 여행을 가야만 한다면 가급적 시설이 좋은 식당, 호텔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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