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의 대각개교절 기념법회에서 양상덕 교무가 설법을 하고 있다.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기념법회가 지난 26일 원불교 샌프란시스코 교당과 버클리 교당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교당에서 오전11시부터 열린 개교절 기념법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교도들이 참석해 원불교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영어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인들도 동참, 종법사의 영어 법문을 읽는 등 눈길을 끌었다. 윤선중 교무 사회로 열린 기념 법회는 경종 타종을 시작으로 입정, 일원상 서원문 낭독, 주산 유응범 교도 회장의 봉축사등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원불교 개교 94주년을 맞아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바른 신앙으로 마음을 청정히 하여 법신불 사은과 하나 되고, 경전의 가르침을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여 스승과 하나가 되고, 무아봉공(나를 잊은 은혜 나눔)으로 이웃과 더불어 하나가 되자”라는 법문으로 원불교 개교를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 교당의 형산 양상덕 교무는 설법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들의 참 뜻은 경직되고, 틀 속에 갇혀있는 우리의 생각과 신앙과 수행을 물처럼 부드럽고, 공기처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종법사의 ‘하나의 세계를 이루자’는 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양상덕 교무는“진리의 삶을 흐르는 강에, 중생의 고정된 삶을 강둑에 비유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둑에만 머물러 욕심과 집착의 세계에서 살지만, 용기를 내어서 강물의 흐름과 하나가 되면 거기엔 바로 상대의 세계의 넘어선 하나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산호세 등 원근 각처에서 30여명의 교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축 법회에서 주산 유응범 교도회장은“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이 거듭나는 진정한 생일이 되자”고 말했다. 원불교 버클리교당도 이날 오전11시 30여명의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태형교무 의 설법,작은 음악회등으로 경축법회를 열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1891∼1943)이 1916년에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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