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등지에 숙명문화원 설립,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숙명여자대학교 미주지역 총동문회를 위해 북가주를 방문한 한영실 총장 일행(왼쪽부터 이기범 입학처장, 김상률 대외협력처장, 한영실 총장, 황현숙 총 동문회장, 강형철 기획처장)
지난 100년은 민족사학으로서의 역할을 했던 만큼 앞으로의 100년은 세계에 우뚝 서는 글로벌화 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숙명여대 미주지역 총동문회에 참석코자 북가주지역을 찾은 한영실 총장은 숙명여대가 전통을 계승한 세계화된 대학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음식 전문가로 명성을 드높인 50대 초반의 스타 교수가 지난해 9월 총장으로 임명되자 학교의 분위기가 새로워졌다. 젊어진 것이다. 또한 창조적인 모습과 역동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한영실 총장은 전임자인 이경숙 총장이 기틀을 충분히 다져준 때문이라며 애써 공로를 돌리기도 했으나 자신의 역량과 색깔을 통해 숙대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 총장은 대학의 기능과 관련 연구와 교육과 봉사라는 세 축이 각각 균형 있게 자리를 잡는 것이 대학의 고유 기능임에도 연구와 교육에 치우쳐 봉사라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심화교육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이타적인 열정을 갖고 베풀 때 본인도 행복하고 다른 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도에서 한 총장은 ‘생각하는 힘을 가진 창조적 인재 양성’을 숙명여대만의 새로운 교육목표로 설정했다고 한다. 한 총장은 오는 2010학년부터 전국 234개 지자체마다 1명씩 추천을 받아 무시험으로 입학시키는 등 숨은 인재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이미 지난 1939년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시기에 전국 8도의 도지사 추천으로 지역인재를 선발해 온 역사를 강조했다.
한 총장은 또 다른 역점사업인 ‘학사 후 과정(Post-Bachelor Program)’에 대해 대학 4학년 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채워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이 취업교육이든 전공 심화교육이든 상관없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졸업생 중 314명이 신청했는데 두 달간 교육을 받고 나서 34명이 취업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이와 관련 학교로서는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가지만 정해진 기간에 공부해야 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진정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학사 후 과정은 대통령직속기관인 교육과학자문위원로부터 우수사례로 채택이 되어 발표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번 미국방문도 새로운 교육목표로 설정한 창조적 인재 양성의 연장선상으로 새로이 생기는 글로벌서비스 학부(국제학부)의 글로벌 협력전공과 앙트레 플레너십(1인 창업과정)전공에 대해 미주동포들과 미주 동문 자제들을 지역핵심인재를 선발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선발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설기관으로 설립한 한국문화교류원과 관련 한국문화를 미주지역에 전파하기 위해 기존의 미주지역 동문들이 우리문화를 전파하는 민간 대사 역할을 해줄 것도 상의할 계획이다.
한 총장은 앞으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4곳에 숙명문화원을 세워 숙명여대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단단한 인프라를 이용해서 한국의 문화를 능동적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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