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독감’ 확산...핫라인 구축 신고.예방 협력 강구
워싱턴 지역으로 확산된 ‘H1N1 바이러스(Swine Flu, 돼지독감)’의 여파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감염에 대한 공포가 크게 확산되면서 끝내 공립학교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소재 락빌고등학교는 1일 학생중 한 명이 ‘H1N1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나타내자 보건국의 지시에 따라 차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워싱턴 DC에 소재한 ‘바브라 조단’ 챠터 스쿨은 이날 오후 한 어린이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즉각 학생들을 귀가 조치시켰다.
이와함께 로럴 소재 몬펠리어 초등학교는 질병예방통제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4일부터 2주일간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는 얼마 전 8살 된 어린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조사 중이다.
특히 락빌고교에서 발견된 ‘H1N1 바이러스’ 감염 상황은 환자 자신이나 가족이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커뮤니티 안에서 발생한 감염 사태로 분류돼 보건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학생이 주변 사람을 통해 감염된 것이 확실하다”며 “어떤 경로로 전염이 됐는지 총력을 다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릴랜드주는 주 내에서 발견한 총 67건의 유사 증상을 모두 조사하고 있는 중으로, 그 중 9건은 ‘H1N1 바이러스’으로 인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버지니아주는 두 건이 보고됐다. ‘바브라 조단’ 챠터 스쿨에서 발견된 의심 환자 어린이는 세밀한 조사 결과 다행히 ‘H1N1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워싱턴 DC는 아직 환자가 없다.
락빌고등학교 관계자들은 “다른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까지는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특별한 위생 점검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교육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토요일로 예정된 SAT 테스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행사 일정도 취소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돼지 독감 우려로 문을 닫은 학교는 300여개에 달한다.
한편 워싱턴 지역서 처음으로 공립학교를 폐쇄하는 조치를 내린 메릴랜드주는 핫라인(1-877-633-5848)을 개설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예방 협력을 강구하고 있다. 핫라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메일(swine@ dhmh.state.md.us)을 통해서도 문의를 접수받는다.
보건 당국자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집에 머물러 있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몰이나 극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은 안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H1N1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락빌고등학교 학생은 신체 장애가 있는 학생으로, 외부 활동 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왔으며 어머니도 2주 전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가 곧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몽고메리 카운티 내의 다른 학교에 가족이 재학 중이어서 보건 당국이 비밀리에 조사중이다.
한편 워싱턴DC에서도 첫 의심 환자 2명이 발견됐다.
DC 보건국에 따르면 이들은 조지 워싱턴 대학 여학생들로, 이들중 한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다른 한명에게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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