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연대(North Korea Freedom Coalition)가 2일 워싱턴 DC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중국정부의 탈북자 송환 금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마지막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탈북자들은 ‘탈북자 송환 금지 촉구’ 등의 피켓을 들고 “중국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 송환을 중단하라” “인신매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탈북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한국에서 탈북자 21명을 이끌고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탈북자 방미선 씨와 김영애 씨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붙잡혀 갖은 고생을 다한 것은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 송환시키는 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현역장교로 탈북했다가 공개처형 당할 뻔 했다는 김 대표는 “탈북자들을 잡아서 북한으로 보내면 이들은 고문당하고 죽는다”면서 “중국이 계속 탈북자를 강제 송환한다면 국제사회는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이끈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은 최근 중국 공안에 잡힌 탈북자들의 이름과 체포된 장소 등을 거명하며 “중국정부는 이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2002년 탈북한 강수진 씨는 “중국정부가 탈북자를 송환하지 않고 난민으로 인정한다면 북한의 인권상황은 나아질 것”이라면서 “탈북자들은 중국정부가 이를 수용할 때까지 국제인권단체와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마영애 평양예술단 대표는 “김정일 정권이 몰락하고 복음이 북한 전역에 퍼지길 기대한다”며 “북한은 더 이상 탈북자들을 공개처형하지 말라”고 외쳤다.
김영순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고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의 인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선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에 감사한다”면서 “지난달 26일 도착해 지금까지 다양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통해 중국내 탈북자와 북한주민의 생활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 관계자 잭 렌들러 씨 등이 함께한 이날 집회에는 박정휘 전 황해도민회장 등 실향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 워싱턴 간사를 맡고 있는 이희문 목사(북한자유연합공동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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