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최초 확인, 의심환자수도 54명으로 급증
단순 감기증세 한인들도 불안감에 병원 찾아
일리노이주내 인플루엔자 A(H1N1) 의심환자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3명의 환자가 처음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판명됐다.
주보건국은 1일 오전 현재, 시카고시 2명, 듀페이지카운티 1명 등 총 3명의 환자가 H1N1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3명의 H1N1 환자들은 일리노이주의 검사 결과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가 검사로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일리노이주에서 의심환자가 H1N1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국은 앞으로 H1N1 감염자로 최종 판명되는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같은 전망은 주내 H1N1 의심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는 H1N1 의심환자수가 9명이었으나 하루 뒤인 30일에는 17명, 5월 1일 오전에는 무려 51명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시카고시가 최종 확인 환자 2명, 의심환자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듀페이지카운티가 의심 11명에 확인 1명, 시카고시를 제외한 쿡카운티가 의심환자 11명, 케인카운티는 의심환자 8명, 윌카운티는 의심환자 3명, 레익·캔달·멕헨리카운티에서 각각 1명씩 의심환자 사례가 접수됐다.
재학생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임시 휴교 조치를 취한 학교들도 이어지고 있다. 1일 현재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는 시카고시내 킬머 초등, 오스웨고 소재 팍스 체이스 초등, 탐슨 주니어 중학, 오로라 소재 베드나킥 중학, 바타비아 소재 바타비아고교 및 로톨로 중학, 세인트 찰스 소재 헤인스 중학, 스트림우드 소재 리지 서클 초등, 졸리엣 소재 패러것과 세이토산체스 초등학교 등이다. 윌카운티 북부지역 초등학교 학군인 호머학군 33C도 수명의 학생들이 유사 증세를 보이면서 관할 학교 모두를 대상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시카고시와 서버브 타운을 포함한 일리노이주에서 그동안 H1N1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세계에서 가장 이용승객 수가 많은 공항 가운데 하나인 오헤어 국제 공항이 위치한 점 등으로 인해 감염환자 발생은 시간문제이며 발병 사례 증가와 확산도 상당히 빠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보건국은 지금까지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표본 500 개 이상을 검사했으며 날마다 더 많은 표본들이 의사들로부터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지역 병원들은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상대로 스크리닝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병원에서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의 경우 아직 H1N1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불안감으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기창 내과의는 “감기 증세를 보이는 분들이 H1N1에 감염된 것으로 오인,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한다. 실제 환자수도 늘었다. 그러나 진단을 해 보면 흔한 감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열, 기침, 근육통, 목통 등이 아주 심해지면 의심해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일 정도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용철 내과의도 “일반 감기지만 걱정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나 아직 인플루엔자 H1N1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환자는 1명도 없다. 고열 102도에 근육통이 뒤따르면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철저한 예방과 함께 걱정이 될 정도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의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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